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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 새의 이름은 까 마 귀 란다."
작성자 신상영 작성일 2011-08-01 04:45:53
조회수 1,998 분류 일반 

그리운 구덕교회의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 뜻밖의 강한 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매 방학 때 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신상영입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영국의 남쪽 항구 도시인 Worthing 에서 3주일을 보낸 후 8월 10일부터 프랑스, 네델란드, 벨기에, 그리고 독일을 일주일동안 여행하며 학생들의 견문을 넓힙니다. 
외롭고 불안하며 조국과 가족이 그리울 때 교회를 찾으면 너무나 마음이 편합니다.
행복하며, 잘 살고, 사업이 번성하며, 건강할 때는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과, 함께 해 주심을 잘 잊고 지내지요.
저는 항상 해외에서 이러할 때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찾습니다.
사용하는 언어와 각각 다른 인종과 예배 순서가 다를지라도 성도들은 다 통합니다.
밖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왜 그런지 교회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 됩니다.
마치 하늘나라에서 그러할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7/31) 이곳 West Worthing Baptist Church에서 10시 30분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이지만 즐겁게 찾아 갔더니 모두들 그렇게 반가워 하였답니다.  왼 동양인 할배가 왔는지 모두들 다가와 인사하며 점심도 먹고 가라고 미소를 짖습니다.  광고 시간에는 제게 소개를 하랍니다. (Please tell us who you are and where you are from.)  제가 누굽니까?  당당히 소개를 하고 부산의 아름다운 구덕교회의 성도라고 인사했으며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도 드렸지요.
여자목사님 Dr. Sherman의 ‘보리떡 다섯개 와 물고기 두 마리’의 설교를 들으며 예수님의 위대하심을 새삼 느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저와 가족의 모 교회인 구덕교회를 그리워 합니다.

오늘 이곳 홈스테이 집에서는 48세의 주인(Jock)이 아내가 두명의 어린 딸(5세, 2세)을 데리고 모처럼 친정에 갔으므로 자기가 몸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저와 함께 약간의 쌀이 섞인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리 하며, 식사하는 도중 내내 11개월된 아들 Fraser와 어찌나 다정하게 대해주는지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 같았았으면 세 번은 같은 대답 안할텐데 이친구는 끋없이 사랑과 친절과 정을 아들에게 줍니다.
개인 이야기 말하기 죄송하나 이 친구는 이미 19세의 아들과 21세의 딸을 가졌는데 다시 우리집 주인 아줌마 Andrea 와 재혼을 하였지요.  Andrea는 초혼이고.
부부교사입니다. 19세의 아들은 우리집에 함께 삽니다.  Andrea 가 제 눈에는 안쓰럽습니다.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 도중에도 어찌나  Fraser와 끋없는 같은 말을 반복하여 너무나 부럽기도 하여 제가 친구가 내게 보내준 아름다운 감동의 글을 이 친구에게 이야기 했지요.
우리 둘 다 울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 “은혜와 감동의 글”에 전하고저 이렇게 글을 씁니다.

83세의 건강치 못한 아버지가 마침 53세의 아들이 집에 찾아 온 것을 기뻐하며 창밖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창가에 까마귀 한 마리가 보입니다. 
“아들아, 저게 무었이냐?”
“아버지, 까마귀도 모릅니까?”
잠시 후 다시 아버지가 같은 질문을 합니다.
“까마귀 라니까요 !!!”  약간 소리가 높아집니다.
“아∼, 그렇구나.”
더 이상 묻지 말아야 하는데, 이 할배 깜박 잊고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이라 또 묻습니다.
“아들아, 저게 무슨 새냐?“ 라고.
세 번째의 같은 질문에 아들은 참을성을 잃었나 봅니다.  물론 저도 이해는 합니다, 그 아들을. 저도 39세의 아들이 있으니까요.
“아까 말 했잖아요. 정신이 왜이렇게 없소 !” 라고 고함입니다.
잠시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던 노년의 아버지, 살며시 자기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지낸 후 밖으로 다시 나옵니다.
낡을 대로 낡은 공책을 들고서.
그중 한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끼워 넣은 채로 아들에게 건네며
“아들아, 이걸 한번 읽어 볼래?” 랍니다.

51여년전의 어느달 어느일 그 아버지의 일기입니다.

【 오늘 낮에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창가에 날아드는 저 새를 보며, ‘아빠, 저 새 이름?’ 하기에 ”까 마 귀.“ 라고 기쁘게 답해주었다.  잠시 후 또 다시 묻길래 또다시 더욱 정확하게 까 마 귀 라고 정성을 다해 말해주었다.  이렇게도 호기심이 많으니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될것으로 믿어 너무나 즐겁고 보람이 있으며 귀여워 죽겠다.
오늘 나의 보배같이 귀한 아들이 서른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였으나 그때마다 나는 기쁨으로 답해주었다.
아들아 , 얼른 자라서 큰 보람을 내게 주어라.“】
이 내용을 읽은 아들의 심정은 어떠 했을가요.

오늘 저녁을 함께 들며 들려준 나의 이 이야기에 주인 아저씨 Jock은 자기아들을 안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반복되는 아들의 질문에 답하는 Jock을 칭찬합니다.

홈페이지 관리자이신 원 장노님이 제게 해외에 가면 좋은 글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이 글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날씨에 모든 성도님들 건강하시고 귀국하여 뵙겠습니다.
안녕히,

영국 Worthing에서 신상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