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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주은혜 작성일 2007-12-14 22:47:57
조회수 1,585 분류 일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 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머니, 우리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